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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르면 어쩌나’…불안 심리에 식용유 사재기 조짐
2022-05-18 19:48 경제



[앵커] 
식용유 가격이 갑자기 오르면서 사재기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구매제한을 하는 가게도 있습니다.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콩으로 만든 식용유를 장바구니에 담아봤습니다.
 
다섯 병까지 담으니 최대 구매 수량에 다다랐다는 안내 문구가 뜹니다.

다른 쇼핑몰에서도 1.5리터가 넘는 대용량 식용유는 2병까지만 살 수 있습니다.

일부 창고형 할인매장에서 시작된 식용유 구매 제한이 어제부터 온라인으로 확대됐습니다.

식용유 판매량이 지난 주보다 2배나 늘면서 품절되기 시작한 겁니다.

유통업계는 당장 물량 확보에 차질이 빚어진 건 아니라고 말합니다.

[대형마트 관계자]
"이런 분위기에선 '좀 더 사놔야겠다'는 것 때문에 구매 제한을 걸어 놓은 거고요. (물량에)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이긴 합니다."

다만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말이 나옵니다.

이번 달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식용유를 검색한 양이 지난 달보다 10배는 증가할 것이라는 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불안 심리가 사재기를 부추기고 있는 상황.

[식당 운영 자영업자]
"다들 더 오를 거라고 얘기해요. 저희한테 제공해주시는 분이 '더 오릅니다 더 오릅니다’ 하니까 최대한 많이 물량을 미리 사뒀어요."

정부는 식용유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한영 /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약 2~4개월 가량의 재고를 안정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가수요만 진정된다면 소비자들의 식용유 구입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으며."

정부는 식용유 원료인 해바라기씨유나 팜유 등를 수입할 때 관세를 일시적으로 낮춰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러한 조치가 식용유 가격 안정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정승호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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