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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사저 앞 첫 ‘집회 금지’…달라진 양산 평산마을
2022-06-02 19:42 뉴스A

[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계속되고 있는 집회에 대해 경찰이 처음으로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평온한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인데요.

현장 분위기는 좀 달라졌는지 배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문재인 OOO야. 무릎꿇고 사과해"

문재인 전 대통령 귀향 이후 양산 사저 주변에선 보수 단체들의 집회가 있따랐습니다.

확성기를 동원해 고성과 욕설을 쏟아내자 주민들은 소음 피해로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급기야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결국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는 모욕 및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살인 및 방화 협박 등의 혐의로 보수단체 회원 4명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그러자 경찰이 일부 집회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코로나백신피해자협의회가 모레부터 사저 앞 등 13곳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한 데 대해 마을회관과 사저 앞 등 2곳에서는 집회를 금지한 겁니다.

주거지역에서의 집회로 사생활 평온을 침해할 우려가 있을 경우 거주자 요청이 있으면 집회를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있다는 근거를 들었습니다.

또다른 단체가 신고한 집회엔 차량에 설치된 확성기 사용 금지와 지나친 욕설과 혐오성 발언 자제를 조건으로 걸었습니다.

보수단체는 합법적으로 집회를 하고 있다고 반박합니다.

[최영일 / 보수단체 회원]
"저녁 6시면 끝나고, 아침 8시에 시작하고. 소음도 규정에 맞추고 욕도 음악을 통해서 얘기합니다."

경찰이 시위를 통제하기로 하자 마을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습니다.

1인 시위자 몇 명만 등장했고, 사저 주변에 검은 풍선을 매다는 조용한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주민]
"오늘은 보면 좀 조용하네요. 지금은 소리가 하나도 안 들리잖아요. 아예 사람들도 골목에 안 다니고."

하지만, 금지통보를 받은 시민단체가 행정소송을 제기하기로 하는 등 갈등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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