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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투자 끊자…영화에 타이완 국기 살린 할리우드
2022-06-02 19:50 뉴스A

[앵커]
할리우드 영화의 한 장면이 미중 관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중국 눈치 때문에 삭제됐던 타이완 국기가 주인공 옷에 다시 부착됐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진감 넘치게 창공을 비행하는 전투기.

1986년 개봉돼 탐 크루즈를 세계적 스타로 만들었던 영화 '탑 건'의 후속편입니다.

지난 주 미국 개봉과 함께 박스 오피스를 강타했고 주인공이 입은 항공점퍼는 관심을 끌었습니다.

미 해군 출신 아버지의 유품인 점퍼에 예고편에선 보이지 않던 타이완 국기가 붙어있는 겁니다.

제작사 측은 3년 전 영화 투자사 중 한 곳인 중국의 빅테크, 텐센트 눈치를 보며 예고편에서 타이완 국기를 삭제했습니다.

그러나 텐센트가 투자 계획을 철회하자 개봉된 영화에 타이완 국기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타이완 국기 등장에 발끈한 중국 당국은 영화 개봉을 승인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국의 타이완 침공을 우려하는 미국이 타이완과 밀착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타이완 역시 그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다음달부터 발행하는 새 국제운전면허증에는 영문 단어 '타이완'을 추가해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며 정체성을 강조했습니다.

차이잉원 총통도 타이완을 찾은 미국 상원의원과 함께 군사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차이잉원 / 타이완 총통(그제)]
"타이완과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심 경제 및 안보 파트너입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서 있습니다."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군사 개입을 하지 않은 우크라이나와는 다르다"며 타이완 침공 등 유사시 군 파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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