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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 명과 호흡…웃음 주고 떠난 ‘천생 MC’ 송해
2022-06-08 19:33 뉴스A

[앵커]
송해 씨는 35년간 전국 노래자랑을 진행하며 1천만 명 넘는 관객들과 호흡했습니다.

최고령 진행자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는데요.

전국민을 웃게하고 위로했던 그의 삶을 김용성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리포트]
1927년 황해도에서 출생한 송복희.

한국전쟁 피란길에 험난한 바다를 보며 이름에 '바다 해'자를 넣어 송해로 새로 태어납니다.

유랑극단을 떠돌다 서른다섯에 동아방송 '스무고개'로 방송 데뷔를 했습니다.

[故 송해 / 방송인 (2018)]
"동아방송은 오히려 방송국에서 출연자들한테 선물을 줬어. 출연자들에게 선물을 준 거는 동아방송밖에 없어요."

희극인으로 국민들에게 웃음을 주었던 고인은 가수로도 활발히 활동하며 2011년에는 전국 18개 지역에서 투어 공연도 벌였습니다.

저물 나이인 61살. 고인은 운명같이 '전국노래자랑'을 맡아 전국의 남녀노소와 함께 웃음을 전했습니다.

[故 송해 / 방송인]
"하! 웃지말라우."

아이에게 눈높이를 맞추고

[故 송해 / 방송인 (2005)]
"아빠에게 편지 한번 써볼까? 아빠에게 편지."

당황하지 않고 관록을 보였습니다.

"괜찮아요. 아무렇지 않아요"

아흔을 넘어서까지 마이크를 잡은 고인은 최고령 진행자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조영남 / 가수]
"세계적으로. 그 나이까지 그렇게 왕성하게 하는 사람이 있을 수가 없는데. 특이한 정도가 아니고 아주 독보적이었죠. 세계적으로."

하지만 웃음 뒤에는 가족을 잃은 슬픔이 있었습니다.

1986년에 교통사고로 외아들을 잃었고, 2018년에는 65년을 함께 해온 배우자와 사별했습니다.

[故 송해 / 방송인]
"저는 늘 그랬어요. 그저 부부가 만났다가 꼭 같이 갈 수는 없으니까 따로 갈 때는 바깥에서 먼저 가야 된다 나는 바깥 양반이 먼저 가셔야지 안에서 먼저 가고 나면 그 다음 날 퍼는 게 그 다음 날부터 초라해지는 거 같아 기분이."

모든 이에게 행복을 전했던 송해. 국민들은 그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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