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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 이상으로 조립동행…누리호 발사 일정 ‘미정’
2022-06-15 19:46 경제

[앵커]
기상 문제로 발사가 하루 미뤄졌던 누리호 2차 발사가 또 다시 연기됐습니다.

이번에는 1단 로켓의 센서가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기립을 마친 누리호의 발사가 중단된 건 1단 로켓 산화제 탱크의 계측 센서 이상 때문입니다.

로켓 엔진이 산소가 희박한 고도에서 힘을 내기 위해선 액체산소를 공급해주는 산화제가 필수적인데 산화제 용량을 측정하는 센서가 오작동을 일으킨 겁니다.

기체가 움직이면 센서 값이 변해야 하는데 계측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누리호를 세운 채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연구진은 발사체를 조립동에 다시 옮겨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고정환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재이송) 작업을 진행하고 있을 거고요. 지금 기립했던 걸 눕혀서 다시 조립동으로 이송을 하게 되면 내일 발사는 불가능합니다."

내일로 예정된 누리호 2차 발사는 불가능해진 상황.

단순 기기 결함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로선 다음 발사 일정을 당장 확정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이달 하순부터는 장마가 시작되기 때문에 7월이 지나야 발사 일정을 다시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이번 발사체에 실리는 성능검증위성과 큐브위성 4개의 성능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률 /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조금 아쉽게 됐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독자적으로 우주 공간에 우리가 만든 위성을 보낼 수 있게 계속 노력했기 때문에 저는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1차 발사 실패에 이어 2차 발사까지 잠정 연기된 누리호.

우주강국이 되는 길이 이렇게 멀고도 험합니다.

채널A뉴스 이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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