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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대준 씨 아들 ‘손편지 반박’…잠수복 사진도 공개
2022-06-20 19:14 정치

[앵커]
“월북인지 아닌지가 뭐가 중요한가”라는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의 발언에, 이대준 씨 아들이 반박 편지를 보냈습니다.

“월북이라는 두 글자로 저와 어머니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다”며 “그 단어의 무게를 안다면, 정황만으로 한 가족을 묻어버려선 안 되는 것 아니냐”고요.

유족들은 이대준 씨가 남겨둔 잠수복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월북할거라면 추위를 견딜 수 있는 이 잠수복은 왜 남겨뒀겠냐고 물었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편지지 두 장에 빼곡히 적힌 글씨들.

서해 피격 공무원 고 이대준 씨의 아들이 쓴 편지입니다.

수신인은 최근 '신 색깔론'을 주장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입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지난 17일)]
"월북 의사가 있었는지 없었는지가 뭐가 중요합니까."

편지 속 이대준 씨의 아들은 월북 의사가 뭐가 중요하냐면서 왜 2년 전에는 월북이라 주장하며 사건을 무마시키려 했는지 반문합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지난 17일)]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인정한 사안인데. 오히려 북한의 눈치를 본 게 아니라 북한을 굴복시킨 거잖아요."

북한을 굴복시켰다는 발언에 이 씨의 가족에게 사과한 적도 용서한 적도 없다며 우 위원장이 무슨 자격으로 사과를 운운하냐며 꼬집습니다.

월북이 아니라는 증거를 내놓으라는 우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선 월북 증거 제시가 먼저라고 말합니다.

[故 이대준 씨 아들(지난 1월)]
"(아버지가) 북한이 도발하거나 이런 내용 나오면 화도 내시고 그랬었는데. 도저히 이해가 안 되죠."

이 씨의 아들은 편지를 통해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야할 국회의원이 적국에 의해 남편, 아버지를 잃은 한 가정의 아픔을 공감 못하고 무책임한 발언을 쏟아낸다고 지적했습니다.

[권영미 / 故 이대준 씨 부인]
"월북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면서 2차, 3차 가해를 서슴지 않고 있는데, 아이는 또다시 상처를 받고 힘들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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