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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걸친 사다리로 문 막고…장애인 단체, 시위 재개
2022-06-20 19:38 사회

[앵커]
장애인 단체가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사다리를 목에 건 채, 전동차 운행을 중단 시켰습니다.

지하철 운행은 40분 가량 지연되며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서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전동차 출입문에 멈춰서고,

사다리에 머리를 넣고는 양쪽 끝으로 출입문을 막습니다.

다른 출입문에서도 동시에 사다리 시위가 진행됐고, 전동차가 오도가도 못하는상황이 이어집니다.

[현장음]
"일반인들이 자유로이 다닐 수 있는 곳에서 미신고 집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불법행위에 대해서…"

전동차가 15분 이상 움직이지 못하자, 경찰이 강제 제거에 나서고, 장애인단체 회원들과 충돌이 이어집니다.

[현장음]
"빠지세요. 빠지세요."

장애인 단체가 지난 13일 이후 일주일 만에 지하철 시위를 재개했습니다.

이들은 기획재정부에 장애인 권리 예산 책정을 위한 실무 협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형숙 /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장]
"2023년에 반드시 이동과 교육과 탈시설(탈 보호시설) 권리 예산이 반영돼야 합니다."

삼각지역에 이어 사당역과 회현역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전동차를 멈춰 세우면서 지하철 4호선의 출근길 운행이 40분 넘게 지연됐습니다.

곳곳에서 시민들의 불만도 터져나왔습니다.

[현장음]
"사람이 일을 하게는 만들어야 할 거 아니야."

[현장음]
"이런다고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출입문을 막은 시위자에게 비키라며 항의하기도 합니다.

[현장음]
"치지 마세요. 치지 마세요."

[조영진 / 서울 강남구]
"장애인 권익도 이해되지만, 지금 사람들 너무 바쁜데 이렇게 막고 있는 거 보니까 시민들 불편도 좋지 않다고…"

[김영자 / 서울 서대문구]
"내 생각만 하면 안됩니다. 직장을 다니는데 출퇴근을. 얼마나 세상에 불편하겠어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불법 행위는 지구 끝까지 찾아가 반드시 사법처리 하겠다"며 "사다리까지 동원해 시민의 발을 묶은 행위도 신속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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