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지도부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공개된 회의에서 고성과 반말을 주고 받으며 충돌했습니다. 

이틀 뒤엔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에 대한 당 윤리위 회의까지 열리죠.

그야말로 여당이 바람 잘 날 없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최고위 비공개 회의 내용이 유출된다며 앞으로 비공개 회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배현진 최고위원이 날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배현진 / 국민의힘 최고위원]
"비공개 회의를 이렇게 일방적으로 없애면 어쩝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의장 직권으로 하겠습니다."

네탓 공방을 벌이며 갈등이 폭발했습니다.

[배현진 / 국민의힘 최고위원]
"대표님께서 많이 유출하시지 않았습니까, 스스로도"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발언권 득하고 말씀하세요. 특정인이 참석했을 때 유출이 많이 된다는 내용까지 나오기 때문에 저는 더이상 이 상황을 묵과할 수 없고"

[권성동 / 권성동 원내대표]
"자자자. 그만하고. 그만합시다. 비공개 회의하겠습니다."/

고성과 반말까지 오갔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 대표!"

[배현진 / 국민의힘 최고위원]
"뭘 유출시킵니까! 본인이 제일 얘기 많이 하셨어요, 여태까지!"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내 얘길 내가 했다고? 내 얘길 내가 유출했다고?"

[배현진 / 국민의힘 최고위원]
"언론에 나가서 제일 많이 하셨다고요!"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잠깐잠깐! 배 최고 잠깐."

최근 배 최고위원이 "혁신위가 이준석 사조직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한 발언이나

이 대표가 최고위원 추천 건으로 갈등을 빚은 안철수 의원을 향해 "땡깡부린다"고 한 비공개 회의 발언이 알려진 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겁니다.

당 내홍이 심화된 가운데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심의할 당 윤리위 회의는 모레로 확정됐습니다.

이 대표가 징계를 받지 않거나, 징계를 받는다면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4가지 중 하나인데, 가장 낮은 징계를 받아도 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일정 외에는 통보받은 게 없습니다.(혹시 직접 출석하셔서 말씀하실 생각은) 그건 상황에 따라"

징계 여부와 수위에 따라 당권 경쟁도 조기점화될 수 있어 여당 내 권력 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