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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족·정상들도 셔틀버스 이동…테러 위협 높은 일부만 예외 허용
2022-09-19 19:06 국제

[앵커]
이렇게 많은 전 세계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일 일이 흔치는 않을 겁니다.

대통령뿐 아니라 왕실, 왕족까지 총출동하면서, 각국 정상들이 한 셔틀버스에 같이 타고 이동하는 진풍경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각국 정상들의 조문 모습을 김성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왕족들이 셔틀버스에서 내려 장례식이 열리는 런던 웨스트민스터사원으로 들어갑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바로 앞에서 걸어가는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도 보입니다. 

경호원에 둘러싸여 개별 차량으로 이동하는 평소 모습과 달리 언뜻 보면 일반 조문객과 차이가 없습니다.

영국 정부는 경호와 교통상황 등을 감안해 각국 정상과 왕족들도 장례식장까지 셔틀버스로 이동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윤 대통령도 셔틀버스를 타고 장례식 시작 약 1시간 전 장례식장에 도착했습니다.

개별 차량 이동이 예외적으로 허용된 인사는 테러 위협이 가장 높다고 인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 정도입니다.

그 외 나루히토 일왕을 포함해 대부분의 주요 정상들은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장례식장에 도착했습니다.

각국이 외교채널을 통해 자국 정상들의 개별 이동을 요청하거나 주치의나 통역 동행, 개인 공간 등을 요청했지만 영국 정부는 대부분 거절했습니다.

영국의 한 코미디언은 이런 상황을 두고 "45분간 세계의 실제 지도자는 버스 운전사"라며 "지난 40년간 유엔이 해 온 일보다 40분간 버스에서 더 많은 일들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농담을 건넸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생전 여왕 회고도 화제가 됐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여왕께서 차와 케이크를 계속 제 앞에 놓아주셔서 저는 계속 먹기만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국 정부는 장례식에 대다수 국가를 초청했지만 전쟁과 인권 유린 논란을 빚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미얀마, 시리아 등은 초청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는 영부인이 참석했습니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 대신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참석하고, 북한과 이란은 정상이 아니라 대사가 초청받았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성규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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