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尹 최측근’ 국정원 실장 돌연사퇴…원장과 인사 문제 갈등?
2022-10-26 19:15 정치

[앵커]
국가정보원의 2인자로 불린 기조실장이 4개월 만에 돌연 사퇴했습니다. 

특수통 검찰 출신의 조상준 실장은요,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으로 알려졌던 터라 사퇴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게다가, 국정원장을 건너뛰고 대통령실에 사퇴 의사를 밝혀 패싱 논란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과 국정원 모두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어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 예산과 인사를 관장하는 조상준 기획조정실장이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어젯밤 대통령실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조 실장은 2006년 대검 중앙수사부의 '론스타 사건' 수사 때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윤 대통령이 검찰 총장일 때 대검 형사부장으로 보좌했습니다.

검찰에서 나온 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변호인으로도 활동한 핵심 측근입니다.

김규현 국정원장은 조 실장 사의 표명을 대통령실에서 전해 들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정보위원회 간사]
"국정원장께서 어제 (오후) 8시에서 9시 사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로부터 유선 통보를 직접 받으셨고 그래서 면직 처리가 됐습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정보위원회 간사]
"조상준 기조실장이 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대통령실에 의사 표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답변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조 실장이 국정원 간부 인사 문제로 김 원장과 갈등을 빚어왔고, 그만둘 때에도 김 원장을 건너뛴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면직 권한이 있는 대통령의 의사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라며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대통령실과 국정원은 조 실장의 사퇴 이유를 '일신상의 사유'라고만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사퇴에 정치권에서는 개인 비위설도 제기됩니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김 원장과 조 실장의 관계가 좋지 않았던 것보다도 조 실장 개인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조 실장은 사의 표명 후 건강이 좋지 않다며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조 실장 후임으로 김남우 전 차장검사를 유력하게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김찬우
영상편집: 조성빈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