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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줄 알고 가족한테 문자”…공포스러웠던 당시 상황
2022-10-26 19:37 사회

[앵커]
사흘 전 필리핀 세부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로 현지에 발이 묶였던 승객 일부가 어젯밤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포스러웠던 당시 상황을 이솔 기자 들어봤습니다.

[기자]
입국장 문이 열리고, 지친 표정의 여행객들이 하나둘 빠져나옵니다.

어젯밤 9시 50분쯤 필리핀 세부 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 대체 항공편이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항공편이 없어 발이 묶였던 체류객과, 사고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11명 등 125명이 귀국했습니다.

승객들은 당시 공포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A 씨 / 사고기 탑승객]
"되게 혼란스럽고 놀랐어요. 어떤 분은 막 소리 지르고, 그래도 무사히 잘 착륙했다고 막 우시는 분도 계셨고 그랬어요."

[B 씨 / 사고기 탑승객]
"놀이기구처럼 올라가다가 쿵 하고 다 떨어졌어요. 영화처럼 불빛이 막 왔다 갔다 하고. (가족들한테) 문자를 보냈어요. 죽는 줄 알고 마지막 인사했죠."

사고 후 항공사의 대응도 미흡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지수 / 사고기 관련 체류객]
"대한항공 승무원분들하고 몇몇 분들이 앉아계셨다가 어느 순간 보니까 다 가버리고 필리핀 직원 4명만 있고… 한두 명은 대동해서 설명해주면 좋았을 텐데…."

사고 여객기는 여전히 활주로 위에 멈춰 있습니다.

기체를 옮길 대형 크레인을 확보하지 못한 겁니다.

국토부는 필리핀 당국과 함께 현지에서 사고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사고 여객기 조종사는 오늘 현지 조사에서, "착륙 당시 ABS, 즉 바퀴 잠김 방지식 제동장치와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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