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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두 아들 흉기 살해 뒤 증거인멸…추궁 끝 자백
2022-10-26 19:42 사회

[앵커]
경기 광명의 아파트에서는 40대 어머니와 초등학생, 중학생 두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남편이 외출 후 집에 와보니 가족들이 숨져있었다고 신고했는데, 경찰은 남편을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뒤집어쓴 남성이 경찰서 밖으로 나옵니다.

아내와 초등학생, 중학생 아들 등 3명을 집에서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40대 고모 씨입니다.

[고모 씨 / 피의자]
"(가족분들한테 할 말 없으세요?) 저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고 씨는 어젯밤 11시 반, "PC 방에 있다 집에 돌아와 보니, 가족이 숨져있었다"며 직접 신고했습니다.

세 사람 모두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었습니다.

아파트 복도에는 경찰통제선이 쳐졌고 현관문 앞쪽에는 핏자국도 군데군데 남아있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주변 풀숲에서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와 옷가지를 발견했는데, 남편 것이었습니다.

그는 범행 직후 CCTV 사각지대인 아파트 현관 비상계단 옆 창문으로 몰래 빠져나가 범행 도구와 증거를 버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외출할 때 옷과 돌아왔을 때 옷이 달랐던 점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이유를 추궁했고, 남편은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남편은 1년여 전 직장을 그만둔 이후 생활고로 아내와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
"친근한 적 없어요. 되게 싸늘하고. 엄마(숨진 아내)가 항상 늘 외로워 보여요. 나 행복해 이게 아니라 그냥 늘 항상 말이 없어요."

경찰은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남편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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