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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조 거래’ 전국 3위 농수산물시장 절반이 잿더미
2022-10-26 19:29 사회

[앵커]
서울의 가락시장과 강서시장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어젯밤 큰 불이 났습니다.

전체 점포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69개 점포가 불에 탔습니다.

샌드위치 패널과 비닐천막, 과일 상자 같은 물건들이 많아서 불길을 키웠습니다.

거센 불길에 주변 아파트 주민들도 가슴을 졸여야 했습니다.

먼저 배유미 기잡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건물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

주변은 검은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어젯밤 8시 27분, 대구 매천동에 있는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청과시장 창고에서 시작된 불은 금세 건물 전체를 집어삼켰고, 시장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대형 아파트 단지까지 위협했습니다.

[화재 목격자]
"(가게 안에) 가스통이 있어요. 어제 불나면서 펑펑 터져서 날아가고."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430명과 장비 1백여 대를 동원해 3시간 반 만에 진화에 성공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건물 내 152개 점포 중 절반 가까운 69곳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가게 안 지붕까지 새카맣게 그을렀고 타고 남은 채소와 과일들은 바닥에 흩어져 있습니다.

[정남구 / 대구소방안전본부장]
"샌드위치 패널, 가게와 가게를 나눠놓는 일부 비닐 천막을 사용한 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과일 상자 박스 있지 않습니까. 팔레트 이런 것이 연소 확대를 조장하는 원인이 됐습니다."

3대 농수산물시장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연간 거래규모가 1조 원에 달하는 전국 3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입니다.

1988년 지어져 시설이 낙후돼 꾸준히 이전 논의가 있어 왔지만, 규모가 워낙 커 쉽지 않았습니다.

시장에는 스프링클러 등이 설치돼 있었지만 지난달 자체 점검에서 스프링클러 관련 문제가 지적돼 보완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소방 설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등을 살피는 한편, 전기 누전, 실화, 방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화재 원인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최상덕 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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