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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감옥서 마약 밀수 지휘…밀수에 어머니·딸 동원
2022-10-26 19:49 사회

[앵커]
이번엔 통조림 캔에 마약을 숨겨 들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직의 총책은 동남아시아 국가의 교도소 안에서 밀수를 지휘해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백승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범한 가정집 거실.

경찰이 금고를 열자 작은 쇼핑백마다 5만 원권 돈뭉치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현장음]
"(아까 '5천만 원' 한 거 누가 갖다 준 거예요?) 몰라요, 그런 거."

경찰이 마약 밀수 조직 일당의 집에서 범죄수익금을 압수하는 겁니다.

종이상자를 가득 채운 식료품 통조림 캔.

캔 속에 들어있던 건 비닐봉지에 담긴 필로폰이었습니다.

지난 4월 일당은 동남아 국가에서 국제특송우편을 통해 국내로 들여오다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필로폰은 모두 3.54kg.

11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110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밀수를 지휘한 총책은 60대 남성 A 씨.

2년 전 동남아 국가에서 마약 밀수출 혐의로 징역 22년형을 받고 수감돼 있습니다.

하지만 수감생활 중에도 SNS를 통해 마약 밀수출을 총괄 지휘해온 겁니다.

[남성신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1계장]
"아마 휴대폰을 자유롭게 쓰지 않았나 추정이 됩니다. 자기가 원하는 시간대에 자유롭게 텔레그램을 하는 걸로 봐서는…."

A 씨의 밀수에는 20대 딸과 80대 어머니까지, 3대가 가담했습니다.

압수된 범죄수익금 4억 5천만 원 중 3억 3천만 원은 A 씨의 딸 집에서 발견됐고, A 씨의 어머니는 지난해 5월 누군가에게 헤로인을 전달하다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A씨의 딸 등 일당 10명 중 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6명을 구속했습니다.

A 씨는 현지 수감생활을 마친 뒤 국내로 송환될 전망입니다. 

해외로 도주한 공범 1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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