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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적은 월세로”…서울 월세 비중 40% 넘었다
2022-12-12 19:32 경제

[앵커]
요즘 이렇게 전세보증금을 떼일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올 한해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이 40%까지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라는데요.

김승희 기자가 월세를 택한 세입자들 전세의 뭘 우려하는지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10월 서울 서초구의 30평대 아파트로 이사한 40대 김모 씨.

난생 처음 월세를 택했습니다.

직전에 살던 전셋집 주인으로부터 8억 원가량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뻔했기 때문입니다.

[김모 씨 / 월세 세입자]
"당연히 우리한테 돌려줘야 되는 돈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계약이 만기임에도 불구하고 너네한테 돈을 못 줄 수도 있다고 얘기를 하니까. 그분도 (이전 집에서) 전세금을 못 받으신 거예요."

1년 새 두 배가량 오른 전세대출 이자 부담도 컸습니다.

[김모 씨 / 월세 세입자]
"전세(대출) 금리가 올랐다가 떨어진다고 하지만 그게 어디까지 갔다가 얼마만큼 떨어질지 모르고. 월세는 집주인이랑 세입자랑 협의하기 나름이니까."

보증금을 떼일 우려가 커진 데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전세 대출 금리가 연 7%대를 넘어서면서 최근 김 씨처럼 월세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8만 6000건을 넘어 전체 전·월세 거래량의 41.7%에 달합니다.

2년 전 30%를 넘은 이후 계속 상승세를 보이다 처음으로 40%를 돌파한 겁니다.

'전세의 월세화'가 계속되며 월세 가격이 오르는 것도 시간 문제.

[여경희 / 부동산R114 연구원]
"월세가 소득 수준이 높은 분보다 소득 수준이 낮은 저소득층에게 조금 더 무겁게 다가올 수 있거든요. 내 집 마련으로 갈 수 있는 전세로 이동하기도 어려워지는 거고."

무주택자의 안정적 거주를 위해 저소득층 대상의 금융상품 확대 등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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