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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70, 미국서 만들어도 보조금 못 받아…中 부품 발목
2023-04-05 19:47 경제

[앵커]
현대차는 지금 미국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치열한 가격 경쟁 중입니다.

여기서 정말 중요한 요소인 보조금을, 미국에서 생산되는 현대차의 GV70이 못 받게 됐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이민준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현대차가 미국에서 생산하는 제네시스 'GV70' 전기차 모델이 7500달러, 약 982만 원의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보조금을 받으려면 자동차를 북미에서 최종 조립해야 하고, 배터리 부품의 50% 이상을 북미에서 생산하고, 배터리 핵심 광물의 40% 이상을 미국과 FTA를 체결한 나라에서 추출, 가공해야 합니다.

현대차는 IRA 보조금을 받기 위해 앨라배마 공장의 일부 라인을 전기차용으로 전환해 2월부터 생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SK온에서 만든 배터리가 세부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배터리 셀을 중국에서 만들기 때문에 부품 요건을 만족하지 못하고, 협력사에서 받아오는 광물도 세부 요건을 만족하지 못한 겁니다.

SK온이 미국 조지아 공장을 운영하고는 있지만, 이 물량은 폭스바겐과 포드로 갑니다.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와 포드가 보조금에 힘입어 공격적으로 가격을 인하하는 만큼 현대차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차 판매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차 대비해서 가격이 낮은 것도 아니고 보조금도 못 받는다고 그러면 소비자들이 택일할 때 상당히 크게 작용을 하거든요."

현대차는 "리스와 렌트는 예외로 적용돼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며 "이를 활용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K온 관계자는 "내년엔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현대차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보조금 신청 과정에서 기업 애로사항을 최소화하도록 미국과 협의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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