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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밥 한 공기 ‘비우기’ 운동 / 위험한 초대? / 대정부질문 ‘퀴즈대회’?
2023-04-05 19:31 정치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발언이 종일 시끌시끌해요.

밥 한 공기를 다 먹어서 '비우자'는 발언인데요.

국민의힘 민생특별위윈회인 '민생119'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 최고위원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조수진 / 국민의힘 최고위원 (오늘,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남아도는 쌀 문제가 굉장히 지금 가슴 아픈 현실 아닙니까? 그렇다면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논의를 한 거예요. 여성분들 같은 경우에는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밥을 잘 먹지 않는 분들이 많거든요."

Q.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양곡법 개정안, 여당의 대안이 뭐냐? 묻자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비우는 걸 언급한 거예요.

쌀 소비를 늘려서 농민을 돕자는 취지였지만 여야 모두의 비판 대상이 됐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쌀값 대책으로 밥 한 공기 다 먹기? 정말입니까? 신중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너무 경박스럽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정말 황당무계한 발상이어서 뭐라고 표현을 못 하겠어요."

Q. 시대별 밥그릇 비교 사진, 이건 뭔가요?

이준석 전 대표는 '1940년대 밥공기 크기로 가면 더 많은 밥을 남기고 더 많이 버려서 해결될 것'이라고 비꼬았고요.

"차라리 먹방 유튜버가 당대표 하는 게 낫다"거나, "아예 밥그릇을 두 배로 만들라고 하지 그랬냐" 등 당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는데요.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오늘)]
"그게 무슨 대책이 되겠습니까.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이어야 되는데 본인이 그런 뜻으로 말씀 한 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민생특위가 희화화되고 있는데) 희화화되고 있는 건 아니죠. 이제 논의를 시작했는데."

조 최고위원 입장도 들어보시죠.

[조수진 / 국민의힘 최고위원 (오늘, 채널A '뉴스탑텐')]
"아이디어를 우리가 주고받은 겁니다 밥을 너무 먹지 않으니까 쌀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고 밥을 남김없이 먹자는 게 어떻게 막말인가요? 이것을 정쟁화하는 것 이것은 저는 심판받을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난처한 얼굴을 하고 있네요.

네. 민주당 강성 지지층에게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김건희 여사에게 시 주최 행사인 광주비엔날레에 초대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8년 김정숙 여사가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축사를 했듯이 홍보를 위해 영부인을 초청했습니다.

Q. 충분히 할 수 있는 제안 같은데, 광주시장 왜 저러냐, 당 내부에서는 비판이 많네요.

이재명 대표 팬카페에서는 '수박 인증이냐' '정치생명 끝이다' 비판이 달렸고 지도부도 논란을 부추겼는데요.

[유튜브(새날)]
"그 강기정 시장이…. (김건희 여사) '와 주시면 좀 빛이 나겠다' 이런 맥락으로 이야기를…."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뭘 빛이나, 빛이 가리지…. 그건 실언인 거야. 윤석열이나 김건희가 오면 도움이 돼요? 안 되지."

김 여사는 이번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집니다.

Q. 글쎄요, 그러고보면 김 여사와 웃었다며 비판받은 인물도 있죠.

윤 대통령 취임 만찬장에서 윤호중 당시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김 여사 앞에서 활짝 웃는 모습에 강성 지지자들은 "뭐가 그리 좋냐" "기가 막힌다"며 비판했었죠.

이재명 대표는 오늘 "내부 공격과 갈등 대신 설득과 화합의 길에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한덕수 총리와 한동훈 장관 얼굴에 물음표가 붙었네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야당으로부터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두 사람이죠. 

[양이원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총리님 이거는 초등학생도 압니다. 태양광과 풍력의 연료는 무엇입니까?

[한덕수 / 국무총리 (어제)]
바람과 해와…

[양이원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재생에너지 시장잠재량이라는 게 있습니다. 무슨 의미인 것 같습니까?

[한덕수 / 국무총리(어제)]
아니, 글쎄요. 아니, 질문을 하시면 답변을 좀….

[양이원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태양광 설비) 몇 퍼센트 정도 될까요? 잘 모르시나요? (다른 의원들 고성)

[한덕수 / 국무총리 (어제)]
지금 우리가 무슨 퀴즈 대회를 하고 있는 건가요?

[양이원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아니요, 왜 한동훈 장관 따라하세요. 좀 부끄럽지 않으세요?

그제 한동훈 장관도 비슷한 일이 있었거든요.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제)]
대체복무요원이 몇 명이 있습니까?

[한동훈 / 법무부 장관 (그제)]
미리 제가 사전 질문을 안 받은 상태에서는 숫자를 물어보시면 답하기 어렵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제)]
장관님. 장관님!

[한동훈 / 법무부 장관 (그제)]
위원님, 호통치실 일이 아니잖아요. 왜 호통을 치십니까? 몇 명인지를 그냥 다짜고짜 물어보면 지금 여기서 어떻게 답변하겠습니까? 사전에 이런 정도는 질문 요지를 주게 돼 있죠, 국회법상.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제)]
질문 요지 없으면 못 합니까?

[한동훈 / 법무부 장관 (그제)]
지금 뭐 장학퀴즈 하는 거 아니지 않습니까?

Q. 한 장관은 사전에 질문 요지를 안 줬다는 항변인데 줘야 하나요?

네. 국회법에 따르면 대정부질문을 하려는 의원들은 구체적으로 질문 요지를 제출해야 합니다. 

그래야 미리 자료도 준비하고 성실한 답변을 할 수 있다는 취지겠죠.

미처 준비가 안 되면 난처한 상황을 겪기도 하거든요.

[김희국 / 국민의힘 의원 (2021년 2월)] 
택시 기본요금 얼마지요?

[변창흠 /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 (2021년 2월)]
……

[김희국 / 국민의힘 의원 (2021년 2월)]
버스는요?

[변창흠 /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 (2021년 2월)]
카드로 하니까…… 보통 한 1200원……

[김희국 / 국민의힘 의원 (2021년 2월)]
(택시 기본요금) 3800원입니다.

[변창흠 /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 (2021년 2월)]
……

[김희국 / 국민의힘 의원 (2021년 2월)]
대중교통 기본요금도 모르고 장관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습니까?

Q. 경계가 애매해요. 골탕 먹이려는 질문인지, 또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인지.

질문이 쏟아질 때 정신을 바짝 차리는 것도 중요하죠. 

[맹성규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독도는 우리 땅이 맞습니까?

[한덕수 / 국무총리(오늘)]
절대로 아닙니다

[맹성규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네!?"

[한덕수 / 국무총리(오늘)]
죄송합니다. 절대로 일본의 영토가 아닙니다.

망신주기 목적의 질문세례 대신 제대로 묻고, 제대로 대답하는, 속시원한 대정부 질문이면 좋겠네요. (속시원한)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영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박소윤PD, 정구윤AD
그래픽: 전성철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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