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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전 안전검사 땐 ‘양호’…다른 23개 다리는?
2023-04-05 19:04 사회

[앵커]
다리가 얼마나 부실했기에 무너졌을까 싶은데요.

불과 반년 전 점검에서도 이상 없다는 '양호'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점검도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근처 23개 다리는 괜찮은 거냐 주민들 불안이 큽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갑자기 무너져버린 정자교.

2년 전 정밀검사에서 C등급을 받아 다음해 관련 보수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분당구청은 지난해 8월에도 외부업체에 안전점검을 의뢰했습니다.

석 달간 점검 후 업체가 작성한 안전점검 결과표입니다.

구조물 안전성에 위험을 초래할 만한 손상이나 중대결함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나와 있습니다.

최종 안전 등급은 5등급 중 2번째인 B등급, '양호' 판정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불과 반년 만에 다리가 무너진 겁니다.

전문가들은 점검 자체가 요식행위에 그쳤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김장호 /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내부에 부식이 일어나는 것을 진짜 정밀점검을 안 하면 모르거든요.육안으로 하기가 어떻게 보면 불가능한데 그냥 요식행위로 가는거죠"

주민들은 평소 지나던 다리가 갑자기 무너지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장월순 / 인근 주민]
"저 다리가 무너지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안 했어요. 제가 다닐 때 보면 튼튼해 보였는데. 아저씨들도 드문드문 점검하러 오던데요. 잘 지었으면 왜 무너지겠어요."

탄천 일대 설치된 다리는 모두 24개인데요.

성남시가 긴급 안전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사고가 난 정자교는 물론 정자교와 구조가 같은 인근 불정교까지 통행이 전면 통제됩니다.

정밀 안전진단을 거쳐 보수 보강에 나설 계획인데 언제 통행이 재개될지는 기약이 없는 상황입니다.

경찰도 전담 수사팀을 꾸려 성남시와 업체 등을 상대로 안전 진단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김근목
영상편집 :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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