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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피고인석의 첫 대통령, 트럼프…“선거 개입” 호소
2023-04-05 19:15 국제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 미국 건국 이래 처음으로 형사 재판 피고인석에 앉았습니다.

미국 뉴욕 법원 앞 풍경은 두동강 난 미국 사회를 그대로 보여줬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네요.

뉴욕 현지에서 이은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보인 뒤 법원으로 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유출 우려 탓에 범인 식별 사진인 머그샷 촬영은 생략됐고, 수갑도 차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50분 넘게 성관계 입막음 관련 혐의 인정 여부를 물었으나 트럼프는 '무죄'라고 답하는 등 단 9개 단어만 입밖으로 꺼냈습니다.

법원 주변 도로가 통제됐지만 시위대 수백 명이 몰렸습니다.

반트럼프 시위대는 죄수복을 입은 트럼프로 분장했고 지지자들은 기타 공연을 하거나 국기로 만든 옷을 입었습니다.

법원 바로 앞 공원입니다.

경찰이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서 차단시설로 공원을 양쪽으로 갈라놨는데요.

트럼프는 죄가 없다는 지지자와 당장 구속하라는 반대파가 차단시설 너머로 언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케슬린 / 트럼프 반대자]
"구속 당하기 전까지 골프나 치라고 해요. 여기 있는 사람들이 평화를 되찾고 미국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요."

[로버트 / 트럼프 지지자]
"바이든 정부가 사법 시스템을 무기화해서 트럼프를 정치적으로 기소한 거예요."

법원에서 나온 트럼프는 곧장 플로리다에 있는 자택으로 이동해 지지자들 앞에 섰습니다.

이번 기소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을 겨냥한 현 정부의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이 가짜 사건은 오로지 2024년 대선에 개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고, 당장 기각돼야 합니다."

정치 인생 최대 위기를 오히려 지지세 결집의 기회로 삼아 백악관에 재입성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한 겁니다.

실제 기소 뒤 미국 언론들은 헬기까지 동원해 트럼프의 일거수일투족을 경쟁적으로 보도하고 생중계해 유력 정치인 입장에서는
싫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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