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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돈 준 국정원 직원 “김백준 목소리 맞다”
2018-01-16 19:30 뉴스A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특수활동비 4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죠.

검찰은 8년 전 전화 통화까지 한 뒤 돈을 전달했다는 국정원 예산관을 불러 김 전 기획관과 대질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 예산관은 자신이 통화했던 김 전 기획관의 목소리가 맞다고 진술했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 심사를 받은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김백준 /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셨습니까?) …"

김 전 기획관은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김 전 기획관과 직접 통화한 뒤 돈을 건넸다는 국정원 예산관 A 씨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A 씨는 "2010년, 2억 원이 든 쇼핑백을 들고 청와대 앞에 가서 김 전 기획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이후 김 전 기획관 측 부하 직원인 건장한 체격의 남성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겁니다.

양 측의 진술이 엇갈리자 검찰은 김 전 기획관과 A 씨에 대해 대질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통상적으로 대질 조사는 마주보고 하지만, 이번에는 전화 통화를 했고, 목소리를 기억한다는 진술에 따라 서로 얼굴을 보지 못하도록 등을 돌리고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목소리만 들을 수 있는 상황에서 A 씨는 "8년 전 들었던 김 전 기획관의 목소리가 맞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김성호 전 국정원장 시절 김 전 기획관에게 직접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국정원 예산관에 대해서도 대질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김 전 기획관의 구속 여부는 밤 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김유빈 기자 eubini@donga.com
영상편집 : 민병석
그래픽 :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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