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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천 만원 절도범, 눈 위에 발자국 남겼다 덜미
2018-01-16 19:38 뉴스A

광주의 철물점에서 2천만 원을 훔친 절도범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눈에 남긴 발자국이 결정적인 단서였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설로 18센티미터의 눈이 쌓인 지난 11일 밤. 광주의 한 철물점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장판 밑에 숨겨둔 아들의 유학자금 2천만 원을 훔쳐갔습니다.

[철물점 주인]
"황당했습니다. 아침에 문 열자마자 돈부터 확인해 봤죠. 방문이 열려 있어 가지고."

경찰은 이 도둑을 나흘만에 붙잡았습니다. 범인이 눈에 남긴 발자국이 결정적인 단서였습니다.

[공국진 기자]
"범행 현장인 철물점 지붕에는 보시는 것처럼 지금까지 범인이 남긴 발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경찰은 30미터 가량 이어진 발자국으로 범인의 동선을 파악했습니다.

[김판술 / 광주 동부경찰서 강력팀장]
"옥상 진입로에 발자국이 있어서 일단 이곳으로 진입했구나 판단했고, 범행 후에 도주했을 때도 눈에 찍힌 발자국이 같아서…"

경찰은 범인의 도주경로 주변 CCTV를 확인해 모텔에 있던 39살 서 모 씨를 체포했습니다.

서 씨는 범행 일주일 전 부터 철물점에 CCTV와 보안시스템이 없는 걸 확인하고 범죄를 계획했지만 눈에 남긴 발자국에 덜미가 잡힌 겁니다.

경찰은 서 씨가 도박으로 쓰고 남은 1천400여만 원을 철물점 주인에게 되돌려 줬습니다.

[철물점 주인]
"한 푼도 못 찾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 형사님들이 빨리 범인을 잡아 가지고 일부 수습해서 다행입니다."

경찰은 절도혐의로 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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