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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난민 따라 하남·용인도 전셋값 ‘도미노 상승’
2021-06-23 19:58 뉴스A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하자 수도권 시민들이 하남, 용인 등 경기도로 조금 더 싼 전세를 찾아 나서고 있죠.

이제 이 지역들도 오를데로 올라 더 밀려나거나, 무리해서 집을 사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하남시 구도심에 있는 550세대 규모 아파트.

지난해 5월, 전용면적 59㎡ 전셋값은 2억 원이었는데, 올해 5월에는 3억 8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1년 만에 2배 가까이 오른 겁니다.

[하남시 덕풍동 A 공인중개사]
"가격이 많이 올랐죠? (전세) 3억 초반은 좀 힘들 것 같아요 지금, 현재 시세로는. 지금 싸게 내놓은 거지 이것도 3억 7천(만 원)에 내놓을 물건이에요."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로 갑자기 전세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경기 하남, 용인, 화성시 등은 3.3㎡당 아파트 전셋값이 1년 동안 40% 넘게 올랐습니다.

서울에서 튕겨 나온 사람들이 교통편 좋은 곳을 찾아 몰려든 것인데 이제 여기마저 올라 걱정입니다.

[이모 씨/ 서울 송파서 경기 하남 이주]
"전세 가격이 서울에서 가까울수록 더 비싸더라고요. 평수를 줄여서 이사를 가던가. 직장하고 멀어도 좀 더 외곽으로 나가야 하지 않을까…"

이리저리 떠도는 전세 난민 신세에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사겠다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40대 남성/ 서울 구로 전세·경기 일산 매입]
"집값이 서울에서 알아보니까 너무 힘드니까 이제 외곽으로 빠진 거죠. (일산이) 상대적으로 집값이 싸니까. 지금 아니면 나중에 사게 되면 집값이 더 오를 거라는 심리가 좀 있어서."

결국, 서울발 전세 대란이 수도권 전셋값을 끌어올리고 전세 급등이 다시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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