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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주 죽게 한 이것은?”…‘새우튀김’ 퀴즈 낸 KBS
2021-06-24 13:04 사회

■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2:00~13:20)
■ 방송일 : 2021년 6월 24일 (목요일)
■ 진행 : 황순욱 앵커
■ 출연 : 백성문 변호사, 전지현 변호사,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황순욱 앵커]
지난 5월에 있었던 일입니다. 새우튀김 한 개를 환불해달라고 요구하는 고객에게 시달리던 50대 점주가요. 뇌출혈로 쓰러져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었죠. 그런데 지난 22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KBS의 라디오 방송에서 이 사건을 두고 시청자 퀴즈를 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라디오 방송에서 나온 문제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살펴보니까 라디오 진행자가요. 이것 한 개의 환불 다툼에서 시작된 싸움이 분식집 주인을 죽음으로 몰고 가 공분을 사고 있다. 다음 중 이것은 무엇인가? 이런 문제를 냈습니다.

정답을 밝힌 진행자는 이렇게 퀴즈를 통해서라도 많은 분들이 이 내용을 알고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풀어봤다고 취지를 밝히기는 했는데요. 문제를 낸 취지를 밝히기는 했지만 청취자들의 비판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방송 진행자는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고인을 모욕했다. 이런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이 쏟아지고 있고요. 사실 방송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백성문 변호사도 마찬가지고 저도 마찬가지고요. 사람의 생명과 관련된 특히 사망자와 관련된 일에 대해서는 굉장히 조심스럽기 마련 아니겠습니까? 시청자들도 지금 비판이 쇄도하고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요?

[백성문 변호사]
어쩔 수 없는 게요. 황정민 아나운서 얘기처럼 그 사건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조금 알고 같이 공부를 좋겠다는 취지로 냈다고는 하시지만. (취지는 좋습니다만) 그런데 거기 보면 보기가 뭔지 아세요? 삶은 달걀, 새우튀김, 순대, 염통. 이렇게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새우튀김의 정답을 맞히기 위해서 나온 보기가 삶은 달걀, 새우튀김, 순대, 염통 이런 것을 제시하면서) 사실 퀴즈라는 거 자체가 사람들을 흥미 있게 하고 웃고 재밌는 그런 이미지가 있잖아요. 그리고 보기도 보면 아시겠지만. 그러다 보니까 많은 청취자분들은 거의 고인을 2차 가해하는 거 아니냐. 이걸 퀴즈로 하려고 하는 생각 자체가 잘못됐다. 이런 얘기가 나오면서 계속 비난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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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정우식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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