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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정부 지원금만큼 배당금 잔치…주주들에 2771억 지급
2023-02-21 19:12 정치

[앵커]
저희 취재결과 코로나 여파로 힘들었던 지난 3년간 정부가 세금으로 대한항공에 2893억 원을 도와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사이코로 가 끝났죠.

대한항공은 어제 주주들에게 배당금 2771억 원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작년에 3조 넘는 영업이익이 났기 때문인데요.

결과적으로는 지원금을 배당금으로 쓴 셈입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에 고용유지 지원금을 지급했습니다.

경영난에 빠진 사업주가 근로자를 해고하지 않도록 정부가 휴업·휴직 수당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020년부터 3년 동안 고용유지 지원금으로 2893억 원을 받았습니다.

항공사 전체에 돌아갈 지원금 중 52%를 대한항공이 챙긴 것입니다.

이후 화물 사업이 좋아지고 여행이 점차 활성화되면서 분위기는 반전됩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2조 883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어제 역대 최대 규모인 2771억 원의 배당금 지급을 밝혔습니다.

3년간 받은 지원금 2893억 원을 배당금으로 쓰는 꼴입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19일)]
"대한항공은 특히 코로나 때 고용유지 지원금과 산업은행을 비롯한 국책 금융을 통해서 생존을 국민들의 성원 속에 이어온 것이기 때문에…"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이 배당금 약 722억 원을 챙기게 됐고, 한진칼 지분 약 15%는 오너 일가가 갖고 있습니다.

[이주환 / 국민의힘 의원]
"어려운 시기에 국민 세금으로 막대한 예산 지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은 기업의 안일한 대처와 대책은 반드시 개선해야 합니다."

대한항공은 여론이 안 좋은 마일리지 개편안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국토교통부는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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