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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가 몰던 차 인도로 돌진…하굣길 10대 학생 2명 참변
2023-05-19 19:32 사회

[앵커]
학교에서 돌아오던 10대 학생 두명이 갑자기 인도로 돌진한 승용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운전자는 70대 남성이었는데요.

음주운전은 아니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갑자기 튀어나온 흰색 승용차가 사거리를 가로질러 인도까지 덮칩니다.

안전펜스를 산산조각내고 전봇대가 휘청일만큼 큰 충격이었습니다.

[인근 주민]
"끼익 거리는 소리가 잠깐 나다가 쾅하는 소리가 나서 봤는데 먼지랑 같이 올라왔어요."

어제 오후 5시쯤 충북 음성군 감곡사거리에서 77살 황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도로를 넘어 인도를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10대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황 씨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황 씨는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운전자도 지금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어서 나중에 운전자 조사해봐야지 규명이 될 것 같아요."

경찰은 황 씨가 신호를 위반하며 인도까지 돌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 달 전 전북 순창에서도 70대 운전자가 농협 조합장 투표장을 덮쳐 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치는 등 고령 운전자 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24% 이상이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사고에서 일어났습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자 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최근 고령 운전자의 면허증 반납을 유도하고 있지만, 지난해 반납률은 2.6%에 그쳤습니다.

[조준한 / 삼성교통안전연구소 연구원]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이동권이 사라지잖아요. (복지 교통) 서비스 확충이 같이 병행이 돼야…."

또 75세 이상 운전자는 3년마다 적성 검사를 통해 면허증을 갱신하도록 하지만, 도로주행은 빠져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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