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간호장교가 허가 없이 근무지를 벗어난게 드러나 군 당국이 조사 중입니다.

이번 무단이탈은 비뚫어진 팬심에서 시작됐는데요. 

다른 부대에서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의 진을 보려고 그랬던 겁니다. 

김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파주 육군 28사단 소속 간호장교 A 중위는 올해 1월 중순 근무시간에 자신의 차를 몰고 약 30분 거리인 경기 연천 5사단 신병교육대를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진이 올해 1월부터 복무 중인 부대로, A 중위는 진의 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상부에 보고도 없이 근무지를 무단이탈해 간 것입니다.

A 중위는 이 같은 사실을 주변에 말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3월, 군 감찰 조사를 통해 적발 됐습니다.

근무지 무단이탈은 군형법상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는 사안입니다.

또, 당시 의무실에서 유행성 출혈열 예방접종이 실시됐는데, A 중위가 5사단 간호장교와 친분을 이용해 진에게 주사를 놓았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이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A 중위가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접종 여부 등을 조사해 결과에 따라 엄정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육군에 따르면 A 중위는 이번 사건에 앞서 의약품을 외부에 무단으로 밀반출한 사실도 뒤늦게 밝혀져 함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방탄소년단 팬들은 SNS를 통해 심각한 문제라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성규입니다.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