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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의 적’ 외래 흰개미…국내 유입 첫 확인
2023-05-19 19:20 사회

[앵커]
목조건물 저승사자로 불리는 외래종 흰개미입니다.

수분이 있는 나무만 먹는 국내에 서식하던 흰개미와 달리, 마른 나무까지 갉아 먹는 종인데요.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먼저, 염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집안에서 수십 마리가 발견됐다며 한 곤충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날개 달린 곤충 사진을 두고 댓글에는 외래종 흰개미라는 추측 댓글이 달렸고, 글쓴이는 즉각 환경부에 신고했습니다.

환경부는 서울 논현동 주택에서 총 32마리의 개체를 확보해 정밀 조사한 결과, 마른나무흰개미과의 크립토털미스속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 이 종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수분이 있는 나무만 먹는 국내 서식 흰개미와는 달리, 이 외래 흰개미는 가구와 집안 천장 등 마른 나무까지 닥치는 대로 갉아 먹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종입니다.

[박현철 / 부산대 생명환경화학과 교수]
"지금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흰개미가 데미지를 한 1 정도 준다고 가정하면 마른나무흰개미 같은 경우 6, 7, 8 이 정도의 피해를 준단 말입니다."

환경부는 이 흰개미의 정확한 국내 유입 경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외부 유입 흔적은 없어 실내 목재 문틀 틈에서 서식·이동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신고 지점에 대한 긴급 방제를 마친 환경부는 추가 유전자 분석과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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