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달리는 택시 안에서 운전기사를 때리고 경찰까지 폭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만취 상태였던 남성은 격렬한 몸싸움 끝에 경찰에 제압됐습니다.

김세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운행 중인 택시 안.

뒷좌석에 앉은 남성 승객이 욕설을 하기 시작더니, 갑자기 기사의 머리채를 잡고 얼굴과 몸을 마구 때립니다.

[승객]
"야 야 야 말좀 해달라고 이 ○○○아."

달리는 택시 안에서 폭행이 이어지자 기사는 급기야 살려달라고 울부짖습니다.

[택시 기사]
"사람 살려. 사람 살려"

결국 폭행을 견디다 못한 기사는 도로 한 가운데 택시를 세웠습니다.

택시를 세우자마자 뒤따르던 버스에서 누군가 내려 기사를 돕습니다.

[정환복 / 택시 기사]
"주변 사람들한테 많이 좀 도와달라고 차 안에서 소리 소리 지르면서 세 번 살려달라고 제가 소리 질렀던 것 같아요."

차에서 내린 뒤로도 행패를 이어가던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도 주먹을 휘둘렀고, 경찰은 결국 남성을 붙잡아 쓰러뜨린 뒤 제압합니다.

지난 3일 밤 9시쯤 서울시 성동구에서 택시기사와 경찰을 폭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남성은 진술이 불가능할 정도의 만취상태였습니다.

[정환복 / 택시기사]
"운행은 지금 사실 두렵고 무서워서 사실 지금 막 영업을 안 하고 있어요. 목도 아프고.."

경찰은 남성을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세인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