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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나거나 오래 걸리거나…애물단지 된 자전거 주차장
2024-03-22 19:44 사회

[앵커]
서울시가 예산 120억 원을 들여 곳곳에 만든 자전거 주차타워입니다. 
 
고장 나서 방치돼 있거나 자전거 주차가 번거로워 외면받고 있는데요, 

이용률이 0.8%에 불과합니다. 

장호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지하철 신대방역 앞에 유리벽으로 지어진 구조물.

바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기계식 자전거 주차장입니다.

하지만 안쪽은 텅 비어있고, 인도 위로는 자전거 수십 대가 어지럽게 놓여있습니다.

또 다른 지하철역 앞에도 기계식 자전거 주차장이 있지만 갈가에 세워진 자전거들로 통행이 불편할 정도입니다.

[김성연 / 서울 송파구]
"(자전거 주차장이) 있는 거는 항상 알았는데 사용 방법을 모르다 보니까"

기계식 주차장에 자전거를 주차하려면, 키오스크를 이용해야 하는데 본인 인증 등을 거쳐 주차하기까지 3분 정도가 걸립니다.

여기다 정해진 규격에 맞지 않으면 주차할 수도 없습니다.

이렇게 자전거 핸들이나 바퀴 폭이 규격에 맞지 않으면 자전거 주차타워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전거 주차 금지구역이 무색하게 대부분 그냥 길가에 댑니다.

[김연호 / 경기 성남시]
"앞을 못 보다가 부딪힐 수도 있고 계속 부딪힐까 봐 불편했습니다."

아예 고장 나 이용할 수 없는 곳도 있습니다.

서울시가 기계식 자전거 주차장 13곳을 짓는데 들인 예산은 120억 원.

하지만 절반 넘는 7곳이 고장 나 있습니다.

심지어 시민 이용률은 지난해 0.85%에 불과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등은 수요 조사 후 앞으로 사업을 계속할지 따져볼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 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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