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현장 카메라]유흥주점 꼼수영업에 고통받는 주민들
2024-04-08 20:00 사회

[앵커]
클럽들이 주상복합건물로 파고 들고 있습니다.

단속을 해 봐도, 이리저리 빠져나갈 구멍이 많다보니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현장 카메라, 김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소음이 심한 클럽들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한 꼼수영업까지 등장했는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자정이 다 된 시간.

집 안에서도 아래층에서 울리는 노랫소리와 음악이 들립니다.

[김모 씨 / 도시형 생활주택 거주자]
"저녁에 누워 있으면 울려서 못 자겠어요. 무슨 노래 했는지도 다 들려요."

이 13층 건물은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1층에서 4층은 상업시설이,

5층부턴 주거공간으로 120여 세대가 거주 중입니다.

그런데 지난 1월, 3층에 버젓이 무대까지 설치된 클럽이 들어오면서 입주민들은 소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현장음]
"같이 안 노실 거예요? 나와서 놉시다!"

유흥시설로 운영 중이지만 카운터 바로 옆엔 일반음식점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춤과 노래가 허용되는 유흥주점은 깐깐한 허가를 거쳐야 하지만, 일반음식점은 신고만 하면 영업을 할 수 있습니다.

관할 구청에 민원이 쇄도하지만, 단속을 위한 현장 적발이 쉽지 않습니다.

[팔달구청 관계자]
"점검 나왔다고 하고 들어가야 돼요. 그러면은 저희가 들어갈 때쯤에 춤추는 거를 (직원이) "앉으라"고 이렇게 하는 거죠."

지하 1층에 클럽이 있는 또 다른 주상복합 건물, 한달동안 60건 넘는 입주민 민원이 구청에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주상복합 거주자]
"막 드르륵 드르륵 그 소리가 새벽 3시까지 들리니까 제가 진짜 불면증 걸려가지고. 이사를 가야 되나…"

단속만 피해가는 꼼수 영업, 기준치만 겨우 지킨 밤샘 소음에 주거 안정이 침해받고 있습니다.

현장카메라 김승희입니다.

PD: 김남준 장동하
작가: 전다정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