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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책값 내세요”…13억 뜯은 텔레마케터
2017-04-27 19:49 뉴스A

옛날에 어학교재를 샀던 고객들에게 아직 돈을 덜 냈다고 속인 텔레마케터가 붙잡혔습니다.

영어 배우려던 30~40대 직장인들이 대부분 피해를 봤는데요. 뜯긴 돈이 13억원이나 됩니다.

김설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텔레마케터 36살 임모 씨가 과거 텔레마케팅으로 어학 교재를 구입한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한 건 지난 2015년 9월.

임 씨는 47살 왕모 씨 등에게 전화해 "과거 교재를 구매할 당시 대금을 덜 냈다"며 "200여만원의 잔금을 결제하지 않으면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김설혜 기자]
"임씨는 오래 전 어학교재를 구입해 계약조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고객들에게 잔금 결제를 요구했습니다. 고객이 반발하면 일단 잔금을 치른 뒤 모든 교재비를 되돌려주겠다고 속였습니다."

[임모 씨/텔레마케터]
위약금 298만원 나오셨는데 위약금 나온 것까지 해서 (1,2차 결제 금액 모두) 전액 환불될거에요.

잔금 결제를 하면 또 다른 어학 교재가 사은품으로 제공됐습니다.

[박선영 / 노원경찰서 경제2팀장]
카드 결제와 동시에 교재가 배송되는 내역이 남겨 져야 합니다. 교재들이 그런 내역을 남기기 위한 근거 자료가 아닐까 …

이런 수법으로 1년 5개월 간 565명으로부터 임 씨가 가로챈 돈은 13억여원.

피해자 대부분은 승진 등을 위해 영어를 배우려던 30~40대 직장인들이었습니다.

경찰은 임 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 입니다.

김설혜 기자 sulhye87@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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