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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 없는 소양강…채소 없는 고랭지
2017-05-29 19:39 사회

강원도마저 가뭄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소양강은 말라붙었고 고랭지 채소는 타들어가고 있는데요.

인천 섬지역은 식수난까지 겪고 있습니다.

김지환 기잡니다.

[리포트]
강바닥이 절반 이상 훤히 드러났습니다.

배를 타고 고기를 잡던 곳은 풀만 무성합니다.

[김지환 기자]
“제가 서있는 이곳은 언뜻 봐선 모래밭 같지만 원래는 제 키보다 훨씬 높이 물이 차 있던 곳입니다. 하지만 비가 오지 않아 가뭄이 오래 이어지자, 강바닥은 이렇게 곳곳이 갈라져 마치 거대한 사막처럼 변했습니다.”

고랭지 작물도 예외는 아닙니다.

잎사귀는 누렇게 말라 오그라들었습니다.

강원지역에 가뭄 때문에 배추 모종을 제대로 심지 못한 곳만, 4천 8백여 헥타르, 축구장 7천 개 면적입니다.

[최종철 / 강원 원주시]
"1만여 평 정도 양상추를 재배했는데 50%도 수확을 못할 것 같습니다. 상품가치가 떨어져서…"

마실 물이 바닥난 곳도 있습니다.

주민들은 해군이 보내온 생수로 간신히 버티는 상황.

[옹진군 관계자]
“3일에 1시간 정도 물을 공급하는데 충분하게 쓸 수 있는 양이 아니니까… (빨래도) 대연평도에서 해오고 단체로…“

충남 서산 지역은 저수율이 고작 10%에 머물면서 모내기를 하지 못한 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논에 물을 주면 일부 배수로나 하천으로 흘러 나와요. 그런 것들도 잡아서 가둬가지고 다시 용수로로 급수하고…"

가뭄피해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김지환 기자 ring@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김용균
영상편집: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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