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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 사퇴…10시간 반전 드라마 무슨 일이?
2017-06-17 18:58 정치

안경환 후보자는 어제 오전 기자들 앞에 섰을 때 물러날 뜻이 없다는 입장이었고, 저녁 때까지만 해도 최소한 청문회는 치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자진 사퇴로 돌아선 이유가 뭔 지, 10시간에 걸친 반전 드라마를 허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사내용]
허위 혼인신고와 아들의 고교시절 징계 무마 의혹 등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안경환 /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기대를 걸어주신 많은 분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완주 의사를 굽히진 않았습니다.

[안경환 /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소명으로 생각하고 국민의 여망인 검찰 개혁과 법무부의 탈검사화를 반드시…"

하지만 비난 여론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청와대 분위기도 급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부실 검증 책임의 불똥이 튄 청와대는"상황을 주시하겠다"며 한발짝 물러선 데 이어 "결정적 하자가 나올 경우 지명 철회도 가능하다"고 밝힌 겁니다. 

청와대의 기류 변화를 감지한 안 전 후보자는 결국 10시간만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안 전 후보자는 사퇴 의사를 밝히기 직전 "나와 내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확산되는 상황이 너무 끔찍해서 도저히 못 버티겠다"고 주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지 5일 만에 문재인 정부 첫 낙마 사례가 된 안 전 후보자.

취재진을 향해 "잔인하다"는 말을 남긴 채 자택으로 들어갔습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허욱 기자 : wookh@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오영롱
그래픽 :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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