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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존재감 VS ‘민주당 2중대’…국민의당 딜레마
2017-06-17 19:11 정치

여소야대 정국에서 캐스팅보트권을 쥔 국민의당의 고민은 더 깊어졌습니다.

인사청문 정국에서 강한 야성을 보여주겠다며 벼르고 나섰지만, 텃밭 호남 민심과는 동떨어진 모양새입니다.

강병규 기잡니다.

[리포트]
인사청문 정국에서 강한 야성을 강조하며 정부에 날을 세웠던 국민의당 지도부

[박주선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어제)]
"강경화 후보자를 장관에 임명하게 되면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다짐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새로운 적폐를 만드는 행위다."

그런데 오늘 광주를 찾아선 무조건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않겠다며 다소 누그러진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박주선 /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야당의 역할을 하면서도 무조건 여당의 발목을 잡아서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가는 그런 과거 정치 행태는 고치고… "

박지원 전 대표도 어제 광주를 찾아 "문재인 정부가 잘하고 있는데 국민의당에서 못한다만고 하면 안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호남의 높은 지지도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호남 지지율은 99%에 육박한 반면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6%에 그쳤습니다.

[정경식 / 광주광역시 북구]
"(강경화 후보자) 이런 분을 찬성 안 하면 누구를 찬성하겠습니까? "

[정창수 / 광주광역시 북구]
"국민 80% 이상이 찬성으로 보고 있는데… 반대 아닌 반대를 지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독자 정당으로서의 정체성과 텃밭 호남 민심 사이에서 고심하는 국민의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강병규 기자 BEN@DONGA.COM
영상취재: 정금수(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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