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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안 와 좋겠다고요?…지독한 가뭄에 염전도 ‘시름’
2017-06-17 19:43 사회

요즘처럼 가뭄이 계속되면 소금을 생산하는 염전 농민들은 비가 안 와서 좋지 않냐 하는 분들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애가 타는건 마찬가지라네요.

소금 품질이 떨어지고 가격도 폭락하기 때문에 오히려 비소식을 기다린다고 합니다.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뜨거운 햇살 아래 염전 한 곳으로 쌓이는 하얀 소금꽃.

농민들은 때이른 폭염 속에 구슬땀을 흘려가며 천일염을 채취했지만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생산량은 늘었지만 알갱이가 작아져 품질이 떨어졌기 때문.

[공국진 기자]
"최근 극심한 가뭄 속에 염전에서 생산되고 있는 소금입니다. 열흘에 한 번 정도 비가 내려야 좋은 품질의 소금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신안을 포함한 광주, 전남지역의 6월 평년강수량은 206.5mm.

하지만 신안지역에 이달 들어 내린 비는 8.5mm에 불과합니다.

민물로 소금기를 씻어내야 하는 염전 바닥은 가뭄 탓에 바닷물로 청소하다보니 품질은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구심 / 염전 농민]
비가 안 와서 힘들고, 품질도 떨어지겠지만, 사람이 너무 힘들어요. 0022 두세 번 엉켜서 소금이 붙어서 막 밀어도 안나가.

농민들의 더 큰 걱정은 과잉생산으로 1년 전 6천원이었던 20kg 한포대 가격이 반토막 났다는 것

[강종원 / 신안천일염 총무]
많이 폭락해서 사실 좀 힘듭니다. 너무나 힘듭니다.  3명이서 하는데, (한해 수익이) 천만원 조금 넘을 것 같네요. 한 사람 앞….

일조량에 따라 울고 웃는 염전 농민들조차 극심한 가뭄 탓에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이기현
영상편집-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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