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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진 잔해 속 서로 껴안은채 사망한 부부
2018-02-10 19:54 뉴스A

대만에서 강진이 발생해 사상자가 속출한 지, 나흘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생존 골든타임'이 지난 가운데, 서로 꼭 껴안은 부부의 시신이 발견돼 대만섬을 눈물로 얼룩지게 했습니다.

정동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조대원들이 건물 붕괴 현장에서 희생자의 시신을 싣고 나옵니다.

지진이 일어난지 사흘 만에 발견된 캐나다 국적 홍콩인 부부입니다.

시신과 함께 유품에는 홍콩 달러와 보온병 신발 등이 나왔습니다. 이들은 침대 위에서 서로를 꼭 껴안은 채 발견돼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리밍청 / 타오위안 소방국]
"두 사람은 침대 위에서 발견됐습니다. 두 사람은 같이 있었고 이런 예기치 못한 천재지변에 서로 용기를 준 것 같습니다."

구조 당국은 잔해물을 조심스럽게 걷어 내며 시신 보존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오늘도 중국인 일가족 일부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만은 일찌감치 중국의 구조 지원은 거부한 상황.

[푸쿤치 / 화롄현 현장]
"중국이 다시 한 번 구조와 자원이 충분하더라도 인력 협조가 가능한지 타진해왔지만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골든타임 72시간이 지난데다 별다른 생존 신호도 없어 애타게 기적만을 바라는 실정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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