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성주 사드기지 경찰 강제해산…주민 2백여 명 충돌
2018-04-23 11:01 사회

국방부가 경북 성주 사드기지 공사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며 오늘 부터 공사차량을 진입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금 전 경찰은 주민과 사드반대 단체 200여명을 강제해산시키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용진 기자,

[질문1]충돌이 계속되고 있습니까?

[리포트]
네, 주민들은 사드기지로 통하는 유일한 목인 진밭교에 앉아 밤새 이곳을 지켰는데요,

오전 8시10분쯤 부터 시작된 경찰의 진압으로 현재는 대부분 해산했습니다 .

주민들은 경찰의 진입을 막기 위해 다리 앞에 차를 세우고, 차 안과, 밖, 다시 옆 차로 파이프를 연결한 뒤 그 안으로 손을 맞잡았는데요, 경찰은 3천여명을 투입해 오전 8시 10부쯤 부터 성주군 소성리 진밭교에서 주민과 반대 단체 200여명을 강제해산시키며 주민과 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170여명은 도로 밖으로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주민 2명은 부상당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10여명은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민은 경찰 강제해산에 들어가자 "폭력경찰 물러가라"고 외치며 저항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주민 등 부상 위험이 높아 지금은 천천히 해산 작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질문2] 성주도 지금 비가 내리는 것으로 보이는데, 밤샘 대치를 한 겁니까?

네, 그렇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성주에는 비가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당초 어제 저녁 7시쯤 이 진밭교에서 주민과 사드반대단체의 집회가 예정되어 있었는데요,

주민들은 그때부터 다리를 떠나지 않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찰과 밤새 대치했습니다.

한 때, 다리 가장자리에 격자형으로 짠 철제 프레임을 걸치고 밖으로 매달리는 등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다행이 큰 사고는 없었습니다 .

다만 12시간 가까이 다리에 앉아있었던 주민들은 경찰의 해산 시도에 버티다 탈진하거나 타박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질문3] 국방부에선 오늘부터 공사를 강행하기로 한 거죠?

네 국방부는 더이상 사드기지 내 장병들이 생활하는 숙소와 식당 등 개선공사를 미룰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난주에도 장시간 대치하다, 빈 트레일러만 들어가 고장난 장비를 실어오는데 합의했지만 이후 국방부와 주민들이 공사재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습니다.

주민과 반대단체들은 우리 군 외 미군을 위한 시설 공사는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 중입니다.

남북평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사드 기지 공사 강행을 이해할 수 없다는 거죠.

국방부가 오늘부터 장비와 공사 인력을 사드기자로 수송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계속 충돌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지금까지 성주 소성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