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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핵심 USB’…구속 한달 지나 압수수색
2018-04-23 11:07 사회

경찰이 어제 드루킹 김모 씨가 운영했던 느릅나무 출판사와 인터넷 카페 3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런데 채널A 취재결과 김 씨의 집에 보관돼 있던 USB 저장장치는 이미 폐기된 걸로 드러났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서현 기자(네, 서울지방경찰청 앞에 나와있습니다)

[질문1] 경찰이 느릅나무 출판사를 다시 압수수색한게 한 달 만인데, 소득이 있나요?

[리포트]
경찰은 어제 드루킹 김모 씨가 운영한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김 씨가 체포된 지난달 21일 압수수색을 한 차례 벌인 뒤 두 번째 압수수색인데요.

경찰은 어제 압수수색에서 출판사 사무실 CCTV 영상과 인근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그리고 댓글 여론 조작에 사용된 걸로 추정되는 USB 1개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경제적 공진화 모임 등 김 씨가 운영한 네이버 카페 3곳 관련 자료와 기록도 네이버에서 넘겨받았습니다.

이들 카페의 회원 명단과 게시글, 인터넷 접속 기록 등을 넘겨받아 댓글 여론 조작 가담자를 찾겠다는 건데요.

김 씨와 공범들이 구속된 지 한 달이 다된 시점이라, 이번 압수수색이 시기적으로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질문2] 어제 압수수색 성과 중에 하나가 USB 저장장치를 확보했다는 건데, 정작 드루킹 김 씨가 가지고 있던 핵심 USB는 이미 폐기됐다면서요?

네, 경찰이 지금까지 확보한 USB는 느릅나무 출판사 직원들과 경공모 회원들이 사용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채널A 취재결과 드루킹 김 씨는 파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 또 다른 USB를 보관하고 있었고 김 씨의 측근 A씨가 이미 폐기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느릅나무 출판사를 압수수색하며 김 씨 등 피의자 3명의 집도 압수수색했는데요.

경찰이 드루킹 김 씨의 자택에 왔을 때 내부에 머무르던 A씨가 이 USB를 폐기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따로 보관해 온 이 USB가 댓글 여론조작의 표적이 된 기사 목록 등이 담겨있는 중요한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측근 A씨에 대해 증거인멸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 국회에서는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이 이번 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한 특검법 공동 발의와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에 합의했다는 소식 들어와 있는데요.

댓글 여론조작 사건의 여파가 장기화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서현 기자 newstart@donga.com
영상취재 : 이철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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