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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NLL 평화수역…주민들은 기대 반 우려 반
2018-04-28 19:23 뉴스A

서해 북방한계선, NLL은 이렇게 북쪽으로 가파르게 설정돼 있습니다.

남한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다섯 개의 섬, 서해 5도가 북한 황해도와 인접해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 1953년 유엔사령부는 이 중간선을 NLL로 정했지만, 북한은 인정하지 않았고 무력 도발을 이어갔습니다.

이 때문에 과거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평화수역을 조성하자는 논의가 있었습니다.

[노무현 / 전 대통령(지난 2007년 10월)]
"가장 진전된 합의가 바로 이 부분입니다. 서해에서 공동 어로구역과 해상평화공원…"

하지만 이는 '노무현 정부의 NLL 포기' 논란으로 이어졌고, 정권 교체와 함께 유야무야 됐습니다.

그런데 어제 발표된 '공동 선언문에는 '서해 북방한계선'이라는 표현이 담겼습니다.

이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자는 겁니다.

연평도 주민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김남준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 대통령 (어제)]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남북 두 정상이 '판문점 선언'을 발표하자, 연평도 어민들은 환호합니다.

[현장음]
"너무 감동적이야."

[현장음]
"많은 사람들이 고생해준 덕이지…"

판문점 선언에는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대첵을 세운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어민들은 이번 합의로 남북 모두 조업량이 늘어나길 기대합니다.

[김재우 / 연평도 어민]
"해양 자원이 많이 줄었고 바다도 많이 오염되다 보니까… 북한과 저희는 합작만 한다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김남준 기자]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에 피해를 입은 민가입니다.

8년 전 포격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데요.

연평도 주민들은 이번 판문점 선언 이후 이런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향란 / 연평도 주민]
"믿어야 될지 안 믿어야 될지 반반이에요. 뒷북치면 우리만 당하는 거고…"

실제 선언문이 실현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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