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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7분 뒤에야 연행…뻥뻥 뚫리는 국회 경비
2018-05-06 19:16 뉴스A

어제 폭행 사건이 일어났던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입니다.

대한민국의 입법부인만큼 경찰이 경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모두 10곳의 출입문이 있는데, 실제로는 출입자 신분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안보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비서실.

20대 남성이 돌을 던지면서 비서실 유리창이 깨져버렸습니다.

한 남성이 새벽 시간대를 틈타 국회 담장을 넘어왔지만 아무도 몰랐던 겁니다.

어제 일어난 폭행 사건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국회경비대원들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단식농성장 주변을 순찰했지만 폭행을 제대로 막지 못한 겁니다.

폭행 이후에도 이 남성은 자유한국당 당직자 등에게 붙잡혔습니다.

결국 이 남성은 6분 40초 뒤에서야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현행범으로 연행됐습니다.

[안보겸 / 기자]
"제가 서 있는 곳은 국회 정문 앞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국회 안전을 위해 신분증을 패용하고, 출입자 확인에 협조해 달라'는 안내 표지판이 있습니다. 하지만 신분 확인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김대형 / 서울시 관악구 ]
"딱히 저지하는 게 없어서 그냥 의아하게 (생각하면서) 들어왔습니다."

국회경비대는 수상한 행동을 보일 경우에만 신원을 확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춘석 / 국회경비대장]
"신분 확인은 선별해서 하고 있어요."

이런 가운데 경찰은 폭행 사건이 일어나자 오늘부터 단식 농성장 주변에 대한 경비 인력을 추가로 배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abg@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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