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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다급해진 트럼프…북핵 해결로 승부수?
2018-05-06 19:21 뉴스A

트럼프 관련 소식, 최석호 차장과 함께 이어가겠습니다.

최 차장, 오늘의 키워드는 뭡니까?

오늘의 키워드는 '궁지에 몰린 승부사'입니다.

Q1. 트럼프 대통령, 얼마나 궁지에 몰린 겁니까?

본명 스테파니 클리포드, 예명 스토미 대니얼스.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한 전직 미국 포르노 배우입니다.

2006년 골프대회에서 만난 트럼프가 자신을 호텔 스위트룸으로 불러 성관계를 맺었고, 당시 트럼프는 자신을 "특별한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으로부터 협박을 당하기도 했다고 밝혔는데요,

들어보시죠.

[스토미 대니얼스 / 전직 포르노 배우(지난 3월 CBS 인터뷰)]
"(2011년 주차장에서) 괴한이 다가오더니 '트럼프를 내버려둬라. 그 이야기는 잊어버려라'고 말했어요. 그러더니 차 안에 있는 제 딸에게 '예쁜 아기로구나. 엄마에게 일이 생기면 애석하겠구나'라고 협박했어요."

지난 3월 대니얼스의 인터뷰는 2210만 가구가 시청을 했다고 하는데요,

16.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미국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Q1-1. 그럼 트럼프 측이 돈을 건넸다는 얘기는 뭡니까?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직전, 트럼프 대통령 측이 발설 금지 조건으로 1억 4천 여 만원을 건넸다는 건데요,

돈의 출처가 문제입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트럼프 대통령 측은 계속 말을 바꾸고 있거든요,

만약 대선 과정에서 대니얼스에게 건네진 돈이 트럼프 대통령 캠프에서 흘러나갔다는 정황이 드러난다면 '정치자금법 위반' 논란까지 불거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 측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Q2. 중간 선거를 앞두고 악재가 겹친건데, 그럼 트럼프의 '승부수'는 뭡니까?

트럼프 대통령, 얼마전 공화당 중간선거 유세장에서 남북 정상회담 얘기를 꺼냈습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의) 모든 공을 우리에게 돌렸습니다. (노벨. 노벨 노벨.) 멋제네요. 감사합니다. 노벨상…"

노벨상이란 단어까지 언급했는데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연이은 개최, 궁극적으로는 북핵 문제 해결을 통해 중간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미정상회담 날짜와 장소가 확정됐다"면서도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거든요,

이번 회담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트럼프의 '고도의 승부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Q3. 중간 선거가 트럼프 정치인생의 분수령이다... 그럼 북미회담에서 김정은의 요구사항을 상당부분 받아들일 수도 있겠네요?

그건 모릅니다.

왜냐하면요, 트럼프는 자신이 취임 후 진행한 고강도 대북 제재가 이번 회담 개최로 이어졌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시민들에게 이 부분을 부각시킨다는 게 트럼프 측이 말하는 중간선거 '승리 전략'이기도 합니다.

최근 지지율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상황에서 '비핵화' 요구를 북한에 끊임없이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한 또한 경제적 지원 등 미국 측으로부터 약속받을 것들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비핵화와 경제적 지원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가진 두 나라 정상들이 디테일 측면에서 어떤 전략을 세울지가 이번 회담의 승부를 판가름짓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Q4. 과거 사례는 어떻습니까?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 대외 협상에서 극적 타협이 이뤄지기도 하나요?

지난 1994년입니다.

11월 4일 열리는 중간 선거에서 패배가 확실시되던 미국 클린턴 정부가 선거를 보름 앞두고 북한과의 '제네바 합의'를 타결했는데요,

당시 미국은 북한 핵활동의 동결을 합의하긴 했지만, 궁극적인 핵 포기 등에 대해선 약속을 받아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미국은 지난 2001년 제네바 합의 파기를 선언했는데요,

중간선거를 앞뒀다는 비슷한 입장에서 김정은을 만나는 트럼프가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 관심이 쏠립니다.

알겠습니다. 최석호 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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