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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한항공 ‘안티 직원’ 분류…인사 불이익 의혹
2018-05-06 19:24 뉴스A

대한항공이 직원들의 충성도를 파악한 이른바 '블랙리스트' 문건을 작성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비판적 성향의 직원을 '안티', 즉 반대 세력으로 규정하고, 인사자료에 활용한 정황도 추가로 포착됐습니다.

서상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한항공 노사협력실에서 작성된 문건입니다.

직원들의 이름과 직급이 적혀 있는데 참고란에 '안티'라는 영어 단어가 보입니다.

'안티'는 충성도가 낮거나 회사에 비판적인 생각을 가진 직원들을 구분하는 말로 쓰였는데 조직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한 직원들은 '관리 요망'이라고 구분도 해놨습니다.

'안티'로 분류된 직원들은 대거 승격 불가 대상에 올랐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문건입니다.

부장, 차장, 과장급 인사를 앞둔 직원들의 승격 불가 사유로 '안티'라고 적혀있습니다.

차장급 승진이 불가능하다며 명단에 올라간 직원 중에서 절반 가량은 '안티' 성향이라는 점이 승격 불가 사유로 꼽혔습니다.

그동안의 객관적인 업무 성과나 능력이 아니라, 개인 성향 때문에 승격시켜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진선미 / 노무사]
"인사상 불이익한 처우까지 유발했을 경우에는 부당노동행위의 유형 중 불이익 취급에 해당하고…"

대한항공은 "'안티'라는 단어를 대한항공에서 사용한 적이 없고 인사에도 반영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with@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이혜진
그래픽 :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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