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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5시 퇴근에 사라진 독박육아
2018-05-28 20:09 사회

7월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잦은 야근 때문에 직장인들은 저녁 시간을 가족과 보내기 쉽지 않은데요,

근무시간이 줄어들면 가정의 모습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직장인 남성이 자녀와 보내는 시간은 고작 하루 '6분'.

OECD 국가 중 가장 적습니다.

[이현동 / 서울 동작구]
"(집에 가면) '밥 먹었니', '알아서 먹겠습니다.' 이 정도만 하고 '잘 자라' 안부 인사만 하고 끝나는 것 같아요."

근로시간이 주 52시간으로 줄어들면 가족의 모습은 어떻게 변할까.

올해 초부터 '9시 출근, 5시 퇴근'을 시행 중인 유통업체.

오후 5시가 가까워지자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지는 셧다운 팝업이 뜨고, 잠시 후 퇴근을 알리는 방송이 나옵니다.

[현장음]
"파트너 여러분, 업무를 마무리할 오후 5시입니다."

"오후 5시가 되자 직원들이 일제히 퇴근하고 있는데요, 근로시간이 줄어든 직장인, 가족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따라가 보겠습니다."

결혼 5년 차 맞벌이 직장인 황제호 씨.

퇴근 시간은 늦고 불규칙했던 근무시간 때문에 육아는 늘 아내의 몫이었습니다.

하지만 근로시간이 줄면서 퇴근 후 직접 아이를 데리러 어린이집에 가고, 아내를 대신해 저녁 장을 봅니다.

[현장음]
"(뭐 필요한 거 없어?) 간식 좀 사오면 될 것 같아."

아이의 간식까지 챙기고 집에 와도 시간은 아직 6시 전입니다.

[황제호 / 이마트 과장]
"집은 그저 잠자는 장소로만 여겨졌는데 (지금은) 아이와 아내와 좋은 시간 보내다 보니까 다음날 업무집중도가 높아지고…"

근로시간 단축이 근로자의 저녁이 있는 삶을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박찬기 채희재
영상편집 : 김소희
그래픽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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