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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금 챙기려…강남 클럽 음주차량만 노려 ‘쿵’
2018-05-28 19:29 사회

서울 강남의 클럽 주변에서 음주운전 의심 차량만 골라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가 음주운전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지 못할 것이란 점을 노리고 합의금을 뜯어낸 것입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서울 강남의 한 클럽 주차장에서 빠져나온 차 뒤로, 도로 한 켠에서 대기하던 흰색 차량이 따라붙기 시작합니다.

우측 골목으로 접어들자 뒤따라오던 차량이 이내 속도를 높여 들이받습니다.

차량에서 내린 남성 이모 씨가 피해 차량을 살핍니다.

합의금을 노리고 일부러 낸 교통사고입니다.

이 씨는 새벽 시간 강남의 클럽 주차장 앞에 차를 대놓고 기다리면서 범행 대상을 물색했습니다.

이 시간대 나오는 차들은 대부분 음주운전이라는 점을 노려 값비싼 수입차를 따라가 고의 사고를 냈습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이 씨는 지난 2016년부터 1년 간 고의 사고 28건을 내고, 합의금 8천만 원을 받아낸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이 씨는 지난해 4월 수사선상에 오르자 태국으로 도주했다가, 지난 18일 입국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강동경 / 서울 강남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경위]
"현장에서 바로 합의금을 주고 받는 이런 형태의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상습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사건을 내일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abg@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오훤슬기
그래픽 :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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