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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언니가 롤모델”…괴력의 여중생 떴다
2018-05-28 20:11 스포츠

'제2의 장미란'으로 치켜 세울만한 괴력의 여자 역도 유망주가 나타나 화제입니다.

15살 박혜정 선수인데요.

체구나 경기력이 장미란의 어린 시절을 빼다 박은 듯 합니다.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합을 강하게 내지르더니 자기 몸보다 무거운 역기를 머리 위로 번쩍 들어올립니다.

인상과 용상 합계 229㎏로 2위와는 38㎏ 차.

173cm, 110kg 당당한 체구의 박혜정과 대등하게 경쟁할 또래 상대는 없습니다.

역도 입문 2년 만에 국내 여자 중학부를 평정하고 있는 박혜정.

경기 전에도 긴장하지 않고 메달을 딴 친구와 인사를 나눕니다.

평소 장미란의 현역 시절 영상을 찾아보며 역도 선수의 꿈을 키운 박혜정은, 최근 바벨을 두 단계로 나눠 드는 용상의 기량이 부쩍 늘었습니다.

[박혜정 / 선부중 2학년]
"데드 리프트가 가볍게 올라오는 것 같고, 반동력이 좋은 것 같아요."

힘 뿐만 아니라 서전트 점프가 1m 가까이 될 정도로 탄력과 중심 이동이 좋아 이미 장미란의 고교 기록에 근접했습니다.

[조성현 / 선부중 코치]
"미란이하고 훈련도 같이 해봐서 아는데, 지금 페이스 그대로 가면 더 나은 선수가 될거라 보고 있습니다."

미국 유학 중인 장미란과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언니를 롤모델로 삼고 훈련에 매진했습니다.

2년 후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삼은 박혜정이 역도계가 손꼽아 기다린 '포스트 장미란 시대'를 열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irontiger@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오훤슬기
그래픽 :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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