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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군대 주둔’ 136년 만에 용산, 국민 품으로
2018-06-29 19:53 뉴스A

미군이 용산기지를 벗어나는 게 73년만이라고 설명드렸지만, 용산에 외국 군대가 주둔한 것은 더 오래 전으로 거슬러 갑니다.

용산의 과거와 미래, 최선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조선 말 임오군란을 빌미로 청나라 군대가 주둔한 곳이 바로 도성 밖 용산이었습니다.

흥선대원군의 굴욕적인 청나라 압송도 이곳에서 이뤄졌습니다.

청일전쟁 이후엔 일본군이 주둔했고 1904년 러일전쟁 땐 한일의정서를 맺고 300만 평을 강제로 빼앗아 아예 군사 기지로 삼았습니다.

광복 이후엔 미군이 일본군 터에 그대로 자리 잡아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무려 136년 동안 외국 군대가 똬리 틀고 있던 이곳 용산이 올 연말이면 시민 품으로 돌아옵니다.

용산 기지에 있던 미 8군사령부는 이미 지난해 7월 평택으로 떠났고 주한미군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 역시 올 연말까지 각각 평택과 국방부 청사로 옮기면 이전은 마무리됩니다.

한가운데 말뚝처럼 남아 있는 드래곤힐 호텔까지 폐쇄가 결정되면 여의도 면적의 땅이 반환되는 겁니다.

한때 각종 박물관과 기념관 건립 계획이 난무하기도 했지만

[대선 후보 당시(지난해 4월)]
"용산 미군 기지가 반환되면, 그곳에는 뉴욕의 센트럴파크가. 그런 생태 자연공원이 조성될 것입니다."

최종 활용 방안은 온전한 공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일단 정부는 2027년까지 용산을 국가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토양오염 등 환경조사와 기지 내 근현대사 유산 보존 여부에 따라 완전 개방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김지균
그래픽: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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