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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나 기내식 1000인분 넘게 버렸다”
2018-07-05 19:16 뉴스A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이 오늘로 닷새 째입니다. 부족한 기내식을 간편식으로 대체하면서 밥이 없는 '노밀' 사태는 진정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항공편에서 1000인분이 넘는 기내식을 버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쪽에선 기내식을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 없는데, 다른 쪽에선 멀쩡한 음식을 버렸던 겁니다.

첫 소식, 백승우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닐 봉지에 포장도 안 뜯은 기내식 상자가 가득합니다.

어제 운항한 아시아나 비행기에 간편식으로 실렸던 멕시코식 닭고기 전병, '브리또' 상자입니다. 아시아나 항공 직원들은 포장도 안 뜯은 간편식이 통째로 버려졌다고 말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
"(간편 기내식이) 180인분 넘게 있었는데, 그걸 다 버렸어요. 다른 항공편도 기내식 채우고 그대로 버린 걸로 알고 있는데."

이 항공편은 당초 이륙 전날 기내식 대신 면세품 구입용 바우처를 주겠다고 공지돼 있었습니다.

직원들은 바우처와 식사 혜택을 함께 주지 않으려 음식을 버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
"노밀 대란이라고 하는데 음식은 갖다가 버리고,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 손님께 죄송하고 답답하고."

직원들의 자체 취합 결과 어제 하루 기내식 폐기가 확인된 항공편은 총 여섯 편. 여기서 버려진 기내식은 1000인 분이 넘습니다.

6편 모두 '노밀' 운항을 사전에 통보했다는 게 공통점입니다.

아시아나 측은 "일부 항공편에서 기내식을 버린 건 맞다"며 간편식과 함께 나가야 할 '시리얼 바'가 부족해 일괄 폐기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구성이 부실한 기내식을 방치한 관리부실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strip@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혜진
그래픽 :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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