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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퇴근’ 후 요리학원…직장인 저녁이 달라졌다
2018-07-05 19:47 뉴스A

52시간 근무제가 시작된 이번 주 시청자 여러분의 생활은 좀 달라지셨습니까?

아직은 직원 300명이 넘는 큰 회사들 이야깁니다만 이들은 취미가 생겼고, 저녁이 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김종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퇴근 후 가벼운 발걸음으로 어디론가 향하는 30대 직장인 조인서 씨. 저녁 6시 '칼퇴근'이 가능해지면서 최근 집 근처 요리학원에 등록했습니다.

썰고 데치고 그릇에 옮겨 담고, 불 앞에 서 있느라 금세 땀범벅이 됐습니다. 라면이 아닌 요리를 만든다는 게 아직 서툴지만 환한 미소는 감출 수 없습니다.

[조인서 / 서울 송파구]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았었는데요. 회사 일찍 끝나는 날 이용해서 배우고 있고요. 회사 일도 잘되는 것 같고, 일주일도 즐거워지고."

한 조사에 따르면 근무시간이 줄어든 이후 자기계발을 하고 있다는 직장인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었습니다.

[김현숙 / 요리학원 대표]
"주 52시간 이후로 예전보다 25% 정도 문의가 많아졌어요."

한 백화점 문화센터는 퇴근 시간이 빨라진 30~40대 직장인들을 겨냥해 무려 2천 개 가까운 강좌를 새로 열었습니다.

[이경연 / A백화점 문화센터 과장]
"1교시가 요가 수업이면 2교시엔 그에 맞는 다이어트 음식 요리를 배우는 강좌가 있고요. 이렇게 강좌마다 연계성을 갖게…"

레저와 공연 문화를 확산시킨 주 5일 체제에 이어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직장인들의 여가생활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lefty@donga.com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이혜리
그래픽: 김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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