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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경수-드루킹 ‘재벌개혁’ 자문 정황 포착
2018-07-31 19:54 정치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김동원 씨와 주고받은 문자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드루킹 쪽에서 연락이 오면 응대하는 정도였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런 정도로 둘 사이를 설명했는데요.

그것보다는 더 관계가 깊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윤준호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최근 드루킹 김동원 씨가 제출한 USB가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중요 단서로 떠올랐습니다.

김경수 경남지사와 드루킹 김동원 씨의 보안메신저 시그널 대화 내용도 이 USB에서 확보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1월 5일 두 사람이 나눈 대화에서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 지사가  드루킹 김 씨에게 정책 자문을 구한 정황도 발견됐습니다.

김 지사가 '다음주 10일 발표 예정이신데 재벌개혁 방안에 대한 자료를 받아볼 수 있겠냐'고 묻자 김 씨가 '목차 만이라도 작성해 내일 들고 가겠다'고 답한 겁니다.

실제로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는 자신의 정책자문그룹 포럼에서 재벌개혁 공약을 담은 기조연설을 했습니다.

[대선 후보 시절 (지난해 1월 10일)]
"집중투표제와 전자투표, 서면투표를 의무화해 재벌총수의 횡포를 견제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당시 언급된 집중투표제는 드루킹 김 씨가 만든 재벌개혁 정책 초안에도 포함됐던 내용으로 전해졌습니다.

포럼 직후 김 지사는 김 씨에게 문 대통령의 기조 연설문을 보내며 반응을 물었고, 만남을 약속하는 대화도 오갔습니다.

김 지사는 그동안 드루킹 일당과의 연루 의혹에 선을 그어왔습니다.

[김경수 / 경남지사 (지난 4월)]
"늘 그쪽에서 먼저 메시지를 보내왔던 거고, 응대를 하거나 그런 차원의 소통이었다."

특검팀은 조만간 김 지사를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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