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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아들 잃고 심은 ‘푸른나무’…폭력 예방 버팀목 되다
2018-09-06 20:08 뉴스A

학교 폭력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아들을 가슴에 묻고 23년간 학교폭력 예방에 헌신한 아버지가

올해 인촌상 교육부문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김종석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사무실에 걸려 있는 고등학생의 사진. 23년 전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김대현 군입니다.

외아들을 잃은 아버지는 다니던 대기업에 사표를 내고 학교폭력 예방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

[김종기 / 푸른나무 청예단 설립자]
"당시 아무도 내 자식만 대학 가면 된다고 나서지 않았던 게. 아들한테 죗값을 내가 치러야 하니까. 내가 편히 살 수 없다."

2004년 학교폭력 예방법 제정을 이끌어냈고, 지금은 전국 14개 지부에 연간 6만 건의 상담을 진행하며 학교 폭력 예방의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김종기 / 푸른나무 청예단 설립자]
"사회에 내재해 있는 갈등들이 아이들한테 투영돼 있는 게 아닌가. 결국 우리 어른들의 기성세대의 책임이 제일 크고… "

인촌상 인문·사회 부문에는 한국 근현대 정치 인물 연구의 대가인 이정식 펜실베이니아대 명예교수가 선정됐고, 언론·문화 부문에는 연극연출가 한태숙 극단 '물리' 대표가, 과학·기술 부문에는 반도체 전문가 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선정됐습니다.

올해 32회를 맞은 인촌상 수상자에는 각각 상금 1억 원과 메달이 수여됩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lefty@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정기섭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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